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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緣無解

notion875 2025. 12. 12. 13:41

有緣無解
연은 있으나 서로를 풀어 주지 못한다.

페어틀로 간단히 서사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유:1시간만에 쓴 서사를 보여드리는 건 부끄러운 거구나)



히메노 츠키와 고죠 사토루 드림의 서사를 담은 내용입니다.

츠키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내용입니다.

1. 絶親斷義
가족과 인연을 끊는 것.

사람이라면 누구든 겪는 사랑, 가족의 사랑. 츠키는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사랑을 하는 것을 배우기 전에, 이상한 것을 본다는 저주받은 아이라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었다. 좋은 집안에 태어났다기엔 너무나 허름한 자신의 방, 자신의 물건들. 츠키는 사랑이 아닌 외로움을 먼저 배웠다. 그것이 어째선지, 편안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집안의 모습이 자신의 방과 비슷해졌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싸움을 잦아졌고 내 나이엔 알 수 없는 말들을 주고받고 있었다. 화가 이어지고 이어져, 결국 모든 원인이 태어난 츠키의 탓으로 돌아왔다.

자신은 13살의 나이에 집에서 버려졌다.
딱히 슬프지 않았다.
사랑을 받았던 적은 없으니까.




2. 初光相遇
새 빛 아래 처음 마주함.

보육원 생활에 차츰 익숙해져 갔다.
친구들은 없었다.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때였을 거다.

처음 주령을 마주한 건.
어두운 골목에서 마주한 크고 징그러운 모습에 주령.

아, 여기서 죽는구나라고 생각할 때 즈음이었다. 누군가가 구했다.
아저씨얼굴에 검은 옷을 입은 아저씨. 자신을 주술사라고 주술고전이라는 학교의 선생님이라고 말하면서 야가 마사미치라고 소개했다. 츠키의 상태를 물어봤다. 무언가 울컥 올라왔다. 이상한 걸 본다고 생각했다. 츠키는 혼자 쭉 그래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처음으로 떼라는 걸 써봤다. 나를, 데려가 달라고 했다. 그곳으로.

보육원 시설도 안 좋고 친구 관계도 별로고 중학교도 잘 안 다니고 있다고, 츠키는 계속 애원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허락했다.


원하면 와라, 후회하지 말고.


뭐야? 약한 애는 관심 없어.

3. 잡음 같은 인간

츠키가 주술고전에서 생활하며 익숙해져 갈 때였다. 흰 머리카락의 푸른 눈동자.
야가 선생님이 소개하길 이름은 고죠 사토루라고 했다. 그 외에 게토 스구루, 이에이리 쇼코. 현재 1학년이라며 소개했다.
.... 저런 성격 나쁜 인간도 주술사라고?(아니! 물론 미친 게 아니면 주술사를 하겠냐만!)

확실히 악운이었다. 나를 약하다고 하며 멍청이 취급하는 선배. 아니, 선배 취급을 해줘야 하나? 항상 지는 게 싫었다. 질 마음도 없었다. 나쁘지 않은 생활이었다. 남들과 싸우기도 하고 즐겁게 대화도 나누는 하루하루가 츠키에겐 은근히 소중하고 행복하게 느껴졌다.... 멍청한 선배도, 상냥한 선배도 멋진 언니 같은 선배도 전부.


4. 一瞬之樂
한순간의 행복

상냥하던 선배가 주저사가 되었다고 들었다. 거짓말 같아 믿을 수 없던 츠키였다. 그럴 때였을까, 그와 가장 가까이 지내던 고죠 선배가 눈에 보였다.

싫어하던, 얄미워하던 선배, 미운 정 때문이었을까 그 인간의 등을 두드렸다. 이런 건 당신이 아니잖아. 응?

개인 임무를 가는 당신을 따라가기도 하고 같이 임무가 있으면 중간에 둘이 놀러 다니기도 하는 둥 당신을 조금씩 챙겨갔다. 다른 선배들에 비해 상처가 많아 보였다.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준 당신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다.

내 최대한의 표현으로 감사와 우정을 드러냈다.

…. 왜 얼굴이 빨개지지?


5. 몇 년 뒤.

망했다.
돌이킬 수 없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정이
끝내 그에게 닿아버렸다.
이성적 사랑이라니,
나에게는 끝내 배우지 못할 언어 같은 것이었는데.
그에게 느껴버렸다는 사실 자체가
최악이라 믿고 싶었다.

졸업 후 머물 곳이 없어
당신의 공간에 몸을 얹던 그날부터
공기는 어딘가 잘못되어 있었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농담처럼 가볍게 느껴졌고, 그래서 더 믿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심장이 먼저 반응하고, 곁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각은 더 선명해졌다.
닿지 않아도 계속 떠오르는 것,
그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는 이 상태를

사랑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라 불러야 한단 말인가.

부정은 습관처럼 되뇌었지만
감정은 듣지 않았다.
그래도—
아주 작고 어리석은 가능성 하나쯤은
남겨두고 싶었다.

혹시, 정말 혹시.
당신과 나의 선이
우연이 아니라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6. 万念斷絶

모든 기대가 끊어진 줄 알았다.

당신의 이해자이자 친구가 죽었다. 나에게도 소중했던 사람, 적어도 이렇게는 끝나지 않기를 바랐던 선배였다.

나는 당신에게 화를 던졌다.

왜, 왜 죽였냐고.
그대로 두어도 괜찮았을지도 모르잖아.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했냐고.

그때 처음으로 당신의 얼굴에 감정이 떠올랐다.
분노라기엔 낮고, 침묵이라기엔 날이 선—

짜증.

…아, 그래.
그제야 알았다.

화낼 대상이 필요했던 게 아니었다. 넘칠 만큼 고여버린 울분을 쏟아낼 곳이 필요했을 뿐. 그리고 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그걸 던져버렸다.

당신이 아니었다.
당신일 이유는 없었다.

미안해요.
그 말이 너무 늦게 입 안에서 굴러 나왔다.

그 순간, 알 수 있었다.

당신과 나는
이어질 수 없는 선 위에 서 있다는 걸.

아무도 끊지 않았는데도
이미 건너갈 수 없게
굳어버린 거리라는 걸.

7. 一路前行
한 길로만 되돌아보지 않고 나아가기로 했다.

당신은 늘 혼자였다. 최강이라는 이름은 왕관이 아니라 떼어낼 수 없는 무게처럼 당신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래서 정했다.

나는 당신의 곁에 머물겠다. 평생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아도, 떠나지 않는 방식으로.

이대로여도 괜찮다.
당신의 삶에 이름 없는 자리 하나만 남는다면.

최강이라는 호칭을 잠시 내려놓고 숨을 고를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그 옆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사람이 하나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요약
츠키: 죽어주세요 ㅈㅂ (네가 좋은데 너를 좋아하지 않는 척해볼 테니 제발 너의 이해자를 시켜주라 제발 시켜주라… 안 시켜줘도 좋으니까 행복해주라 너 행복하게 해 줄게) + 동거치곤 고죠가 자주 집에 안 들어와서 서운함

고죠: 웅 시러잉 ㅠㅠ (너에게 더 좋은 녀석이 나타날 건데 근데 죽지 마라 죽으면 안 돼 너는 살아주라) + 보호(컨프)욕 존재 (유성애적 X), 츠키를 소중한 존재로 보고 있긴 함.

>>> 동거 및 (츠키-> 고죠) 짝사랑 중인 관계이지만 절대 씨피가 아님(…)